철 스크랩 유통, 추석 연휴 제강공장 가동 후폭풍 주목

- 대한제강 추석 연휴 제강공장 가동 ... YK스틸도 25일 26일 가동 - 추석 이후 철 스크랩 유통량이 변수

2018-09-21     손정수 기자
남부지역 철 스크랩 유통 업계가 27일과 28일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YK스틸과 대한제강의 철 스크랩 재고와 유통량의 변화가 단기 남부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제강은 23일~26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녹산 전기로 공장을 완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 YK스틸은 25일과 26일 전기로 공장을 가동한다. 양사의 재고가 크게 줄 수밖에 없다. 양사의 최근 하루 입고량은 3,000톤대 초반이다. 추석 연휴 납품업체들의 적극적인 납품을 전제로 하더라도 대한제강 YK스틸 모두 재고가 1만톤대 초중반으로 줄 전망이다.

한국철강은 21일 인하를 발표했고, 대한제강은 추석 이후 인하한다는 입장이다. YK스틸은 추석 연휴 이틀간 제강공장 가동에 따른 재고 감소 가능성으로 인하 계획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한국철강과 대한제강의 인하 가능성 여부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사실상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하루 3,000톤 이상 사용하는 제강공장의 재고가 1만톤 수준으로 줄어들면 가격을 내릴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남부 제강사의 가격 인하가 성공하기 위해선 몇 가지 선결적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하나는 추석 연휴 이후 유통량이 크게 늘어야 한다. 대한제강과 YK스틸의 하루 철 스크랩 입고량이 추석 전 3,000톤대에서 추석 후에는 4,000톤 이상으로 늘어야 한다. 그래야 제강사의 줄어든 재고가 서서히 늘어나게 되는 것이고 줄어든 재고를 바라보는 제강사 구매팀들의 불안감도 잦아 들 것이다.

아니면 수입 철 스크랩이 대량으로 입고돼 부족한 재고를 보충해야 한다.

또 다른 조건은 아직 인하 발표를 하지 않은 YK스틸 등 다른 제강사의 가격 인상도 필수 조건으로 보인다. 아직 인하를 발표하지 않은 제강사들이 인하에 나설 것인지 여부는 미지수다.

철 스크랩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중 재고 조정이 거의 마무리 됐다. 추석 이후 납품량 증가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제강과 YK스틸은 빌릿 재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추석 연휴 가동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