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봉강업계, 수입재 시장 위축 예상

- 금번 예비판정 결과로 수입시장 위축 불가피 - 점진적으로 수입물량 감소예상..공급조절 효과로 가격에도 영향 줄 것으로 예상

2018-09-21     손연오 기자
지난 20일 무역위원회의 대만·이탈리아산 스테인리스 봉강의 예비판정 결과로 국내 스테인리스 봉강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대만산과 이탈리아산을 수입하여 판매하던 업체들의 수입물량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대만과 이탈리아산의 시장점유율이 약 16.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스테인리스 봉강의 일부 사이즈들의 경우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에서도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 자료 : 한국철강협회, 정리 : 스틸데일리

스테인리스 봉강은 주로 공구류, 화학플랜트, 항공기 및 자동차부품, 의료장비, 건축물 내외장재, 첨단정밀산업부품, 기타의 산업설비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700억원(약 10만톤) 수준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을 비롯하여 3개 기업이 대만과 이탈리아산 스테인리스 봉강의 반덤핑 조사를 올해 4월에 신청했다. 이에 무역위원회는 국내외 이해관계인들에게 질의서를 발송하고 이해관계인 회의를 개최하는 등 조사를 실시했다.

무역위원회는 국내산업의 피해 사실과 향후 피해가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대만과 이탈리아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이 정상가격 이하로 수입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동종물품을 생산하는 국내산업이 실질적인 피해 등을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본 것.

국내산업피해 조사대상 기간이었던 2014~2017년 3년 동안 수입물량이 증가하고 국내시장 점유율이 상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입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국내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판단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잠정덤핑방지 관세 부과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잠정덤핑방지 관세 부과안에 대해 승인을 할 경우 대만 왈신의 경우 9.68%, 글로리아가 18.56%, 그 외 대만 업체들이 13.27%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탈이아 꼬네의 경우 13.08%, 발보나의 경우 11.02%, 그 외 이탈리아 업체들이 12.05%의 관세 부과가 예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최종 판정은 내년 1분기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금번 예비판정 결과로 스테인리스 봉강 수입시장의 상대적인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수입물량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그동안 스테인리스 봉강시장의 경우도 가격 측면에서 저가경쟁이 상당했던 가운데 이번 반덤핑 조사 추이가 시장의 수급과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본이 WTO에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일본산 스테인리스 봉강 관세 연장이 부당하다며 1심에 해당하는 분쟁처리소위원회(패널)의 설치를 요청한 가운데 무역규제를 둘러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