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 수출價 하락 ‘일시적 조정(?)’

- 중국 열연 수출價 박스권 등락..국경절 ‘분수령’ - 중국내 타이트한 공급여건 가격 상승 이끄나?

2018-09-20     유범종 기자
중국 열연 수출가격이 하락하며 600달러가 또 다시 무너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동절기 감산, 원료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10월 국경절을 기점으로 반등 전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은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을 톤당 595달러(SS400 절판용, CFR) 전후에 제시했다. 이는 전주대비 10달러 하향 조정된 가격으로 지난 7월 이후 중국 열연 수출가격은 톤당 590~61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 현지에서는 최근 가격 약세에 대해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국 밀들의 10월 동절기 감산을 앞두고 일시에 생산량을 늘린 부분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조정으로 10월 이후에는 다시 상승동력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장 큰 배경은 타이트한 수급여건 조성이다. 중국 정부는 2018년 동절기 감산 계획을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꽉 채운 5개월로 잡았다. 지난해의 경우 기간이 11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약 4개월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전년도보다 1개월 가량 감산 일자가 앞당겨진 셈이다.

반면건재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중국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되면서 향후 열연 공급이 상당히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원료가격도 바닥에서 상승동력을 얻고 있다. 플랫츠(Platts) 자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국제 원료탄 수출가격은 톤당 209달러(FOB, 호주 Peak Downs Region 강점탄 기준)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20달러 상승한 가격대로 8월 이후에만 34달러 가량 상향 조정됐다.

동기간 중국에 통관된 호주산 철광석(61.5% 분광)도 톤당 68.2달러로 5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상태다. 통상적으로 10월 이후 원료가격이 강세를 띠였던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원료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변동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10월 이후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공급여건 조성과 원료가격 상승 등이 겹치면서 제품에 대한 인상 동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