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업체, 수요 기대감에 설비 증설 열풍

- 뉴코어, 2021년까지 설비 증설에 15억 달러 규모 투자 - US스틸, 게리프로젝트 통해 고로 및 열연 라인 업그레이드

2018-09-12     김세진 기자
미국 철강업체들의 생산 설비 증설이 늘고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현지 철강업체들의 실적개선은 물론 관련 설비 투자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지난 7일 미국내 최대 철강생산업체인 뉴코어는 켄터키주에 소재하고 있는 갤러틴(Gallatin) 판재류 공장내 열연 설비 증설을 공식화했다.

뉴코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연간 160만톤 수준인 열연 생산능력을 300만톤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비 증설은 뉴코어 스틸 갤러틴에 1억7,600만 달러를 투입해 추진 중이던 산세용융아연도금라인 설비 투자와 연계돼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코어는 지난 5월, 미국 아칸소 지역에 2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속용융아연도금라인(CGL)을 증설키로 한 바 있다. 해당 CGL은 연산 50만톤 규모로 가동은 오는 2021년 상반기로 예정돼있다.

상위 3개의 프로젝트를 포함해 뉴코어는 총 1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8개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모두 1년에서 3년 이내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뉴코어가 설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던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 제한으로 미국내 철강 기업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던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뉴코어의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4억6,077만 달러, 순이익은 6억8,315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에는 전분기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약 두 배 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으로 과감한 증설 계획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US스틸도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US스틸 역시 수입산 철강 규제 조치로 내수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주력 제철소인 인디애나주 게리 제철소에 향후 5년간 7억5천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게리 프로젝트에서는 건물 증축과 고로, 열간압연기 등 설비 개선 작업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미국내 2위 전기로 메이커인 스틸다이나믹스(SDI)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미시시피 지역내 건재용 아연도금라인을 신설을 보다 확실히 지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SDI는 브라질 국영 철강사인 CSN의 인디애나주 판재류 공장을 인수해 도금설비능력을 연간 340만톤에서 420만톤 규모로 확대하게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