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냉연동향] 상반기 실적 악화, 인상價 반영해도 적자

- 냉연도금판재류 업체 수익 전반적으로 낮아져 - 냉연단압밀, 7월분 인상 가격 반영해도 하반기 적자 탈출 요원

2018-08-18     김세진 기자
■ 제조사 동향

1. 이슈 및 판매 정책

14일 올 상반기 상장 냉연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됐다. 국내 주요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생산업체들의 상반기 경영 실적을 살펴본 결과, 동부제철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6%가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익 적자폭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의 경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의 적자폭은 역시 확대됐다. 포스코강판은 매출액이 약 2.8%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익은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난 7월부터 냉연 가격 인상을 추진해왔다. 당시 시장에 실제로 적용될 시점은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 이후로 예상했으나 부진한 수요와 유통 재고 잔여 등의 요인으로 아직까지 시장내 실반영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나마 도금재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적용돼가는 분위기지만 산세강판을 비롯한 냉연재는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7월 인상분이 제대로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하반기 수익 개선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 수입동향

금주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은 10월 선적분 기준 톤당 587~592달러(CFR)로 전주대비 약 10달러 하락했다. 중국은 동절기 감산을 대비해 재고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요인으로 수출 가격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산의 경우 8월 선적분 기준 580달러(FOB)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열연 오퍼 가격이 소폭 하락한 데 따라 일본산 역시 9월분 가격은 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3. 수출동향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내 내수 시장 부진에 업체마다 하반기 수출 확대를 위해 전력하려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국제적으로 현재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에 형성돼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쿼터량 소진으로 3분기 이후 수출 실적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주에는 냉연도금재 미국 연례 재심을 앞두고 예비판정 결과가 발표됐다. 현대제철의 경우, AFA로 인해 부과된 47.8%에서 이의를 제기해 재산정을 받아 7.89%로 하향 조정된 바 있었다.

그러나 이번 8월 서류 심사를 거친 예비 판정에서는 10.32%로 이전보다 2.43%포인트 높아진 결과를 받았다. 동국제강 도금재의 경우에는 기존 부과되고 있었던 8.75%에서 4.14%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올 연말 최종 판정 이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U 시장의 경우에도 내년 2월까지 시행되는 세이프가드 잠정조치인 글로벌 쿼터제로 인해 업체별로 관세 부과 시점을 고려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산 냉연강판의 수출 오퍼가격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톤당 600달러(FOB) 중반, 아연도금제품은 톤당 약 700달러 중후반 수준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유통업계에서는 도금재의 경우 시장 호가도 상승했고 어느 정도 인상가가 반영돼가는 분위기지만 산세강판 등의 인상가격은 아직까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업체와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수입대응재가 톤당 약 70만원대 중반, 포스코산 정품은 톤당 70만원대 중후반~80만원 내외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각종 아연도금 제품 역시 업체와 지역, 강종,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입대응재가 약 80만원 내외, 포스코산 정품은 80만원 중후반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국내산 수입대응재와 비슷한 가격에 유지되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