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동 철 스크랩 수급 불안 9월까지?

- 수출 호조 · 품질 강화에 따른 물량 감소 여전 ... 관동 전기로 잇달아 구매가격 올려

2018-08-13     손정수 기자
일본 관동지역 전기로 업체들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3만엔대 후반으로 올랐다. 여전히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 영향으로 시중 발생량 감소와 잡빙 문제로 인해 품질 관리가 강화되면서 저급 철 스크랩 유통량이 줄었다. 시중 물동량 이동은 평상시의 70~80%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로 업체들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타이트한 시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봉 연휴 직후 전기로 제강사들은 재고 수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관동철원협동조합의 선적도 대기 중이어서 수급은 더욱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 발생량 감소는 폭염에 따른 해체작업 부진이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또 여름은 잡빙 스크랩을 둘러싼 환경 변화로 일본의 철 스크랩 품질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계기가 된 것은 중국의 잡빙 철 스크랩 수입 규제 강화다. 그 동안 중국에 수출된 잡빙 스크랩 처리업체들이 줄면서 일본에서 수출되던 잡빙이 철 스크랩에 포함된 것이다. 해외 수입업체들이 품질 강화를 요구하고 있고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시중 야드업체들도 스크랩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H3 이하 저급 제품의 구매를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대응이 전체적으로 시중 철 스크랩 발생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발생량 감소로 관동지역 철 스크랩 가격은 전기로 업체들의 하절기 감산에도 불구하고 7월 이후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오봉 연휴 기간에 사용할 재고를 비축해야 하는 제강사로선 구매가격을 올려 입고를 독려하고 있다.

동경제철은 6월22일 이후 유지했던 가격을 지난 10일 500엔 올렸다. 관동지역 강세 기조가 더욱 명확해 진 것이다.

다른 제강사들도 뒤를 이어 인상하고 있다. 10일 기준 제강사의 실질 구매가격은 H2 기준 3만5,500엔~3만6,000엔이다. 걸프지역 가격은 3만5,000엔~3만5,500엔이다.

오봉 직후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낮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커 구매력 강화를 늦출 수 없게 된 것이다.

관동철원협동조합의 수출 선적과 잡빙에 대한 대응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타이트한 수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9월까지 현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일간철강신문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