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6일 철근 유통 마감價 ´70만원´

- 마지막 할인축소 단행..유통판매 기본할인 1만원만 유지 - “재고부족·원가급등 상황서, 더 이상 할인판매 유지 불가” - 본격 수요재개 시장, 유통가-마감가 격차 축소 ‘중요 관건’

2018-08-13     정호근 기자
현대제철이 철근 유통판매에 대한 잔여할인을 폐지키로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철근 유통향 판매 최저 마감가격을 오는 16일 출하 분부터 톤당 7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적용해온 69만원에서 1만원 추가 인상한 것이다.

이번 마감가격 인상으로 철근 유통판매 할인은 사실상 폐지됐다. 정확히는 유통 대리점에 적용해온 1만원의 기본할인을 제외한 추가 할인을 없앤 것이다.

회사 측은 “재고부족 부담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큰 폭으로 치솟은 철스크랩 가격 등 원부자재 가격상승분 반영이 불가피하다”며 “채산성 확보를 위한 판매가격 인상이 절실한 실정에서 더 이상의 할인판매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마감가격 인상으로 할인축소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톤당 71만원의 기준가격이 적용되는 3분기가 절반 이상 남은 상황에서 유통 판매에 대한 추가적인 마감가격 인상(할인축소)이 어렵게 됐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기존 가격체계를 허무는 파격을 고민할 수도 있다. 그보다 인상된 마감가격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먼저다. 시중 유통가격과 마감가격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는 것이 급선무인 셈이다.

8월 초 집중휴가 영향으로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67만원~68만원(현금) 수준에 머물렀다. 타워크레인과 철근 가공 등 집중휴가가 끝난 철근 시장은 이번 주부터 밀린 수요가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빨라지는 수급과 시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