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강관동향] 높아진 원가 해소 관건

- 구조관 생산자, 3개월 연속 판가 인상 추진 - 타이트한 재고..당분간 시중價 상승 전망

2018-08-11     유범종 기자
뜨거운 폭염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8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휴가철 등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수요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강관사들의 판가 인상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향후 강관사들이 높아진 원가분을 해소할 수 있을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스틸데일리 DB
구조관 메이커들은 지난 6월부터 단계적인 가격 인상에 돌입한 상태다. 6월과 7월에 걸쳐 총 6~8%의 할인율 축소를 추진했으며, 인상분은 시장에서 온전히 안착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메이커들은 8월 중순 2~3% 수준의 추가적인 단가 인상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배관재 역시 7~8월 판가에 대한 가격 인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상 폭은 톤당 7만원 내외로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의 가격 상향 조정이다.

강관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은 소재 매입가격 상승에 기인한다. 포스코는 최근 7월 실수요향 마감가격을 톤당 1만5,000원 인상했다. 8월에도 2만원 내외의 추가 인상을 추진 중이다. 국내 최대 열연 공급업체인 포스코의 가격 인상으로 국내 강관사들의 원가부담은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또 다른 공급 축인 중국산도 고가의 수입통관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열연은 톤당 610~620달러(CFR기준) 내외로 연중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뛰면서 실질적인 수입원가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강관사 관계자는 “소재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내부적으로 원가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 강관 단가 인상은 마진 확대 측면보다는 최소한의 수익성을 보전하려는 고육지책이다”고 밝혔다.

강관사들의 생산량 감축에 따른 재고 안정화도 판가 인상의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5월 이후 잔업, 야근 등을 축소하며 재고 조정에 적극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이커 하치장의 경우 이제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8월은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 기간이 겹쳐 예년보다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강관사들의 적극적인 가격 인상 의지로 시중가격은 당분간 견조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