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Q 와이어 업계, 설비과잉 및 수익저하 우려

- 현대종합특수강 증평 신공장 건설 등 업계 과잉설비 부담 가중 - 주춤해진 수요에 판매 경쟁심화로 수익 저하 부담 커질까 우려

2018-08-08     유재혁 기자
CHQ 와이어 업계가 현대종합특수강이 증평 신공장 건설을 구체화 함에 따라 설비 과잉과 이로 인한 수주 경쟁심화와 수익저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소문으로만 거론되던 현대종합특수강의 증평 공장 건설이 실제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이에 따른 수주경쟁과 설비 과잉 그리고 수익저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미 그간의 설비능력 증설로 설비 가동률 하락과 수주 경쟁 및 수익 감소가 심화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담이 가중된다면 중소규모 업체들부터 설자리를 잃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외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설비 신규 증설에 따른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겠지만 최근에는 자동차를 비롯해 건설과 기계, 가전에 이르기까지 주요 관련 수요산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상당한 판매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최근 연도별 CHQ 와이어의 생산과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12년 이후 생산과 판매가 모두 증가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생산의 경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16만 여톤 증가에 그쳤고 판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7만 여톤 수준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올해 들어서는 생산과 판매가 모두 주춤해지면서 지난 6월까지 생산은 전년 대비 2.6%, 판매 역시 0.7%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결국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설비증설은 치열한 수주 경쟁으로 연결돼 수익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일단 산세능력만 설비 특성상 10만톤을 도입하고 실제 산세 및 열처리 능력은 가동초기 2~3만톤 수준이 될 것이란 입장이며 추가 증설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절할 계획인 만큼 급격한 설비능력 증강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의 생산능력과 실제 생산량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평균 설비 가동률은 70%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연간 2~3만톤 수준의 증설 역시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완성차 생산대수가 몇 년째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있고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지만 무역제재 강화 움직임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CHQ 와이어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하거나 증설이 된 것은 아닌 상황이지만 설비능력 증강에 따른 부담감은 향후 수익저하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