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강관동향] 뜨겁게 달궈진 시장 ‘8월 분수령’

- 7월 추가 가격 인상 일단락..가수요 활발 - 인상분 연착륙 여부 포스코 열연價 인상 관건

2018-07-28     유범종 기자
7월 강관시장이 일단락됐다. 뜨거운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국내 강관사들은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 이러한 의지가 시장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을지 8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스틸데일리 DB
구조관 메이커들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추가 단가 할인율 축소를 단행했다. 6월에 적용했던 3% 할인율 축소는 이미 시장에 온전히 안착된 상태다. 7월 추가로 적용한 3~5% 단가 인상 성공 여부는 8월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관재 업체들도 7~8월 단가 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상 폭은 톤당 7만원 내외가 유력하며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적극적인 가격 조정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관사들의 가격 인상은 높은 생산원가와 생산량 감축에 따른 재고 안정화, 가수요 등이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5월 이후 잔업, 야근 등을 축소하며 재고 조정에 적극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이커 하치장의 경우 이제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통업체들은 물량 매입을 통한 구색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업체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각 사별 7월 판매량이 적어도 연중 평균 이상을 달성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에 보기 드문 시황이 펼쳐진 것이다.

소재 공급도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 상당수 메이커들은 지난달 중국산 소재 확보에 소극적이었고, 고가 소재는 오퍼가 회수되며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국산 열연도 단가 인상과 열연라인 보수 등에 따라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향후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포스코의 실수요향 열연 8월 가격 정책이다. 현재 포스코는 7~8월에 걸쳐 톤당 3만원 열연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공식화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 가격 현실화에 대해서는 확고한 방침을 세워 곧 인상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은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 기간이 겹쳐 예년보다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포스코가 소재 가격을 올려준다면 강관사들의 가격 인상분도 보다 수월하게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