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시장, 단기 변수는?

- 하계 휴가 및 임단협 등 車 국내 생산 회복 여부 - 주춤해진 수요 상황속 업체 및 제품별 가격 인상 적용 여부

2018-07-26     유재혁 기자
하계 휴가 등 전반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해진 특수강 제품의 단기 시장 변수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 업체들의 임단협과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 등에 따라 국내 생산대수가 회복될 것인지가 단기적으로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수강 제조 및 유통시장 관계자들 역시 중장비용을 제외하고 자동차와 건설, 가전에 이어 반도체까지 주요 수요산업 생산활동이 주춤해져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가 당분간 더 줄어들지나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8월의 경우 하계 휴가와 임단협이 예정돼 있어 부분파업 등으로 인한 관련 부품협력업체들의 가동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어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 중국 공장 생산량 감소에 이어 올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그리고 對美 수출 관세 부과는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특수강업체들에게 상당한 매출 및 수익 감소로 연결될까 우려된다는 것이다.

▶ 부진한 수요 높은 재고 속 가격 인상 추진

또 하나의 단기 변수로는 주춤해진 관련 수요 속에서 업체별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세아베스틸은 3분기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한 공급가격이 동결된 가운데 현대제철은 합금강봉강 가격을 5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여기에 탄소강봉강 가격도 2만원 인상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7월 중순부터 공구강 STD11에 대해서는 톤당 20만원, STD61에 대해서는 톤당 30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하고 있다.

SKT4에 대해서도 톤당 20만원을 인상키로 했으며 저합금 공구강과 탄소합 금공구강에 대해서는 톤당 10~15만원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품별로 가격 인상이 추진중이지만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높아진 재고와 지지부진한 수요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수강 시장 관계자들은 수입재와의 경쟁이 심한 제품은 특히나 가격 인상 적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단기적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수요나 수익 개선을 장담하기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