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강관동향] “못 먹어도 고” 가격 인상 배수진

- 구조관, 배관재 7~8월 단가 인상 강행 - 수요 회복 및 포스코 열연 인상 여부 최대 변수

2018-07-21     유범종 기자
상반기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고전했던 강관사들이 대대적인 반전에 나서고 있다. 강관사들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6월에 이어 7월 다시 한번 가격 인상을 강행하고 있다. 이러한 의지가 시장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틸데일리 DB
금주부터 주요 구조관 생산업체들은 3~5% 수준의 단가 할인율 축소를 본격 적용했다. 6월 3% 내외의 단가 인상에 이어 2개월 연속 상향 조정이다. 이미 6월 인상분은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고 있고 있으며 추가 인상분이 얼마나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 되고 있다.

배관재 업체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등도 7~8월 배관재 단가 인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상 폭은 톤당 7만원 내외가 유력하며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의 가격 상향 조정이다.

강관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여전히 높은 수입원가, 생산량 감축에 따른 재고 안정화 등이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5월 이후 잔업, 야근 등을 축소하며 재고 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현재 시중재고는 전월대비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재 공급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의 실수요향 열연가격 인상 추진, 고가의 중국산 수입원가 등으로 더 이상 내부적으로 손실을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관사들은 최소한의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통시장도 갈수록 커지는 재고손실로 저가 판매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그 동안 적체됐던 유통 재고가 해소되면서 생산업체들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강관사들의 추가 인상분 연착륙 여부가 올 하반기 실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주요 소재인 중국 열연가격은 여전히 고점을 유지 중이다.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02달러(SS400 절판용, CFR) 전후를 보였다. 월초대비 10달러 가량 내려간 가격대이나 향후 큰 폭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