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 열연 인상 소식에 고민 깊어져

-냉연단압밀, 열연 인상시 냉연 가격 인상 필사적일 것 -수익성 개선 기대하기 어려워져 추가 인상 고민

2018-07-18     김세진 기자
최근 포스코가 열연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냉연업계의 고민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포스코가 실수요향 열연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것에 대해 냉연업계에서는 열연 가격이 인상되면 냉연 가격 인상은 확실시 되겠지만 현 시장상황에 열연의 추가 인상은 시기상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료탄과 철광석 등 열연 원재료의 국제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국내 실수요 업체들의 경우 대미 쿼터 소진, 감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 열연 가격 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그간 반영되지 못했던 열연 인상폭을 이제서야 냉연 가격에 반영하는데 열연 가격이 또 오른다면 하반기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 7월 냉연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해야 했던 명분은 적정 롤마진 수준은 유지돼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열연 가격이 냉연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되면 스프레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고 냉연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3만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는 열연 가격 인상폭이 실질적으로 전부 반영되지 못하거나 냉연 가격만 인상될 시 냉연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은 다소 기대해볼 여지는 있다.

반면 열연 가격 인상이 그대로 반영된다면 하반기 냉연업체들의 냉연 가격 인상 추진 명분은 더욱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냉연업계 관계자들은 부진한 내수 수요와 가격 인상 어려움에 따른 수익저하로 최근 해외 판매를 늘려가거나 감산을 하고 있어 9~10월 성수기 국내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냉연 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