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단가 추가 인상 ‘시험대 올랐다’

- 6월 이어 7월 3~5% 할인율 축소 단행 - 중국 소재價 등락 및 수요 회복 관건

2018-07-18     유범종 기자
구조관 생산업체들이 단가 추가 인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가 시장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을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주요 구조관 생산업체들은 금주부터 3~5% 수준의 추가적인 단가 할인율 축소를 적용 중이다. 지난 6월 3% 내외의 단가 인상에 이어 2개월 연속 상향 조정이다. 이미 6월 인상분은 시장에 온전히 안착된 상태로 파악된다.

구조관 업체들의 추가 가격 인상은 여전히 높은 수입원가, 생산량 감축에 따른 재고 안정화 등이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5월 이후 잔업, 야근 등을 축소하며 재고 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현재 시중재고는 전월대비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재 공급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 추진과 고가의 중국산 수입원가 등으로 더 이상 내부적으로 손실을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관사들은 최소한의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조관 관계자는 “그 동안 톤당 7만원 인상의 적자구조가 이어졌다. 6월 단가 인상으로 적자 폭이 줄었으나 원가 이하 판매는 여전하다. 최소한의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 인상은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7월 추가 인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중국산 소재가격의 등락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02달러(SS400 절판용, CFR) 전후로 이달 이후 10달러 가량 하향 조정됐다. 향후 큰 폭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구조관 가격 인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 부진도 변수다. 최근 구조관 시중 물동량은 주력 수요산업의 일감부족 현상 가속화로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시중 재고 소화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향후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인상 성공 여부도 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업계에서는 7월 가격 인상의 시장 연착륙 여부가 강관업체들의 올 하반기 실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