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이어 흑해 철 스크랩 수출도 규제?

2018-07-17     손정수 기자
세계 주요 철 스크랩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수출 규제를 확대를 검토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극동의 9개 항구로 수출 항구를 제한해 사실상 수출 금지에 들어간데 이어 흑해 선적도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통상 산업부는 흑해 지역을 통한 러시아 철 스크랩의 수출 금지 혹은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기업들과 협의 중이다. 주요 트레이더들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정부는 극동에서의 수출 규제 시작을 앞두고 흑해 수출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내의 철 스크랩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철 스크랩이 유출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철강사 관계자는 "철강 제조와 주물 등에 사용되는 철 스크랩의 공급부족이 러시아 내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빌릿 수출 가격이 철근보다 높은 이유가 무엇때문인가?"라고 지적하고 철 스크랩의 공급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WSA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520만톤의 철 스크랩을 수출했으며, 70만톤을 수입했다. 러시아는 주로 터키와 동아시아에 철 스크랩을 수출했다. 한국도 지난해 139만톤을 수입한 바 있다.

러시아의 철 스크랩 수출이 줄어들 경우 전세계 철 스크랩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러시아의 수출 감소는 국제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