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유통, 철 스크랩 가격 전망 여전히 엇갈려

- 제강사, 물동량 증가에 전 제강사 인하 발표 마무리 - 유통업계, 제강사 낮은 재고 여전히 불안

2018-07-16     손정수 기자
남부지역 전기로 제강사들이 인하 발표를 마무리했다. 11일 대한제강을 시작으로 16일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yk스틸을 끝으로 남부지역 주요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 인하가 마무리 됐다.

인하 과정에서 일부 제강사가 인하를 늦추는 등 인하에 빨간 불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주 후반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인하를 고심하던 제강사들도 인하에 들어갔다.

제강사 관계자는 “지난 주 시장이 다소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주 후반 물동량이 터지면서 인하 기조가 고착화됐다”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하절기 감산 등을 고려 할 때 지난 주 물동량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8월 중순까지 현 가격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의 생각은 좀 달라 보인다.

남부 제강사의 재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잇단 가격 인하 발표에도 재고는 크게 늘어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중량 등급 이상의 고급 철 스크랩의 부족감이 현저하다는 것이 지역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제강사들은 인하 후 가격이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유통업체들은 적은 재고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시각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중 재고의 대부분이 방출됐다. 제강사의 여름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제강사의 감산의 강도가 하절기 수급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