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강관동향] 판가 추가 인상 ‘워밍업’

- 구조관, 배관재 7월 단가 인상 적극 추진 - 수요 회복 및 중국發 소재가격 등락 최대 변수

2018-07-14     유범종 기자
국내 강관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고전했던 강관업체들은 7월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인상 의지가 시장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틸데일리 DB
주요 구조관 생산업체들은 금주 3~5% 수준의 단가 할인율 축소를 결정하고 고객사들에게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본격적인 적용은 내주 이후부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3% 내외의 단가 인상에 이어 2개월 연속 상향 조정이다.

배관재 업체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등은 7월 배관재 단가 인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대부분 배관재 메이커들은 내주 가격 인상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현대제철의 인상 폭은 톤당 7만원 내외가 유력하며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의 상향 조정이다. 세아제강, 휴스틸 등 타 메이커들의 단가표도 대동소이한 수준에서 작성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인상 폭 또한 동일한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관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여전히 높은 수입원가, 생산량 감축에 따른 재고 안정화 등이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5월 이후 잔업, 야근 등을 축소하며 재고 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현재 시중재고는 전월대비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재 공급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과 고가의 중국산 수입원가 등으로 더 이상 내부적으로 손실을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관사들은 최소한의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통시장도 갈수록 커지는 재고손실로 저가 판매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그 동안 적체됐던 유통 재고가 해소되면서 생산업체들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7월 가격 인상의 시장 연착륙 여부가 강관업체들의 올 하반기 실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주요 소재인 중국 열연가격은 여전히 고점을 유지 중이다.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02달러(SS400 절판용, CFR) 전후를 보였다. 전주대비 10달러 가량 내려간 가격대이나 향후 큰 폭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