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입, 완전한 매출공백 진입 ‘긴장’

- 보유재고 바닥, 정상·가용재고 부족은 훨씬 심각 - 장기화된 계약공백·국내산 품귀서 매출대안 부재 - “체력 바닥난 수입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걱정”

2018-07-13     정호근 기자
철근 수입시장의 매출공백 부담이 깊어질 전망이다. 바닥을 드러낸 보유재고와 계약공백, 국내산 품귀 등 거래를 이어갈 매출대안을 찾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인천항과 부산항 수입철근 보유재고는 8만500톤 규모로, 시세상승 이전인 5월 하순 재고의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남은 재고 가운데 정상재고나 가용재고를 따지면, 체감되는 재고상황은 훨씬 열악하다.

문제는 자구책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수입산 철근 보유재고가 이미 바닥을 드러내면서 원활한 거래가 어려운 형편인 데다, 지속된 계약공백으로 입항 예정물량도 극히 제한적이다. 이번 주에 제시된 중국산 철근 신규 오퍼(580달러,10mm,CFR) 역시 계약의 엄두를 낼 수 없는 실정이다.

국내산 철근 시장에서 대안을 찾기도 녹록치 않다. 이례적인 비수기 품귀가 지속되면서 매출확보를 위한 국내산 철근 매입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인 문제일 순 있지만,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존 수입업계는 완전한 매출공백 상태에 놓일 수 있다”며 “상반기 동안 치명적인 적자판매에 시달려온 철근 수입시장의 구조조정이 조만간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