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업계 상반기 성적표 ´뒤숭숭´

- 막판 판매 스퍼트로 매출은 맞췄으나 가격경쟁력은 저하 - 영업이익 간신히 발생..일각에선 경상적자 불가피

2018-07-12     손연오 기자
스테인리스 주요 유통업체들의 상반기 영업 성적이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판매목표 증가를 계획했던 가운데 대다수의 업체들이 계획대비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달성했다 하더라도 이익 면에서 실적이 좋지 못했던 것으로 전했다.

올해 들어 경기 침체에 따른 연관 수요산업의 부진 여파로 업체들의 판매도 동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획된 목표물량을 달성하기 위해 특히 지난 6월 막판 스퍼트에 나선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월말 거래가격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제시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을 맞추려고 하다보니 거래가격에서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었던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출을 맞췄다 하더라도 영업이익의 경우 간신히 흑자를 내거나 손익분기 수준인 업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영업이익을 낸 업체들의 경우 경상적자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분기까지는 경영실적이 나쁘지 않았으나 2분기 들어서 이익 측면에서 손실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상반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경우 최악의 영업환경이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니켈 크롬 등 주요 원료가격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 반영이 거의 되지 않았던 영향이다. 출하가격만 높아지고 실제 거래가격은 따라가지 못하는 기현상이 상반기 내내 지속됐기 때문.

국내 시장의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는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이런 현상은 현재 시장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입업계도 상반기 경영실적은 좋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1분기의 경우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2분기 접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수입오퍼가격의 상승 및 중국 타이위안 강철의 가격경쟁력 상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산 가격경쟁으로 가격이 제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약세를 보이면서 수입재와의 가격차도 좁혀지면서 마진율이 좋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