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 수출價 바닥? 발목? ‘혼선’

- 당분간 중국산 반등 여지 크지 않아 ´무게´ - 중국 밀 생산 확대와 원료가격 등락 등 변수

2018-07-04     유범종 기자
중국 열연 수출가격이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꾸준히 고점을 유지해왔던 수출가격은 7월에 진입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밀들의 생산 확대와 원료가격 약세 등으로 당분간 반등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은 톤당 605~610달러에 한국향 수출 오퍼(9월 선적분, CFR기준)를 제시했다. 전주대비 10달러 가량 하락한 가격대로 6월 말까지 이어졌던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중국 밀들이 공장 가동을 풀로 돌리고 있고, 원료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 동력은 상당히 약화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 스틸데일리 DB

실제 중국 밀들이 공장가동률을 지속적으로 높이면서 내수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CU스틸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 기준 열연 내수가격은 7월 초 톤당 655달러(3mm, Q235B기준)로 불과 보름 사이에 40달러 이상 급락했다.

원료가격 하락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각종 전망기관에서는 강점탄, 철광석 등의 원료가격이 올 하반기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철광석은 톤당 50~60달러, 강점탄은 톤당 150~180달러 전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 밀들의 경우 대부분 원료를 스폿(Spot) 구매로 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중국산 가격에 대한 확신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특별한 반등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가격에 대한 상승동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600달러 수준에 대한 심리적인 저항선도 만만치 않아 하락 폭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