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기준價, 다음 주 ‘공방전’ 돌입

- 건자회, 21일 총회서 ‘시황반영 요구’ 입장 재확인 - 제강사, ‘더 이상 양보 불가’ 배수진..”물러설 곳 없다” - “기준價 결정 원칙 회복 목소리 높아..소모적 충돌뿐”

2018-06-22     정호근 기자
3분기 철근 기준가격을 둘러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자회는 21일 총회에서 3분기 기준가격에 대한 건설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황반영 요구´ 입장을 재확인했다. 2분기 동안 지속된 기준가-시중가 격차로 인한 손실을 3분기 기준가격 결정에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철근 제강사도 배수진을 치고 있다. 주요 철근 제강사는 2분기 기준가격 결정에서의 이례적인 양보를 3분기 기준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철근 제강사는 2분기 기준가격 인상요건 2만원 가운데, 두 차례에 걸친 건설사 요구로 절반(1만원)을 양보한 바 있다.

제강사는 건설사의 시황반영 요구에도 선을 긋고 있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동안 철근 업계는 심각한 적자판매에 시달린 데다, 6월부터는 건설업계의 집중수요로 극심한 품귀시황까지 연출되고 있다며 일방적인 시황반영 요구의 설득력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기준가격 결정의 원칙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근 기준가격 결정이 그 동안의 일관성을 지나치게 벗어났다”며 “향후 기준가격의 합리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결정방식의 원칙을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합리성을 보완해온 기준가격 결정방식을 무시할 경우, 양 업계 모두 소모적인 충돌만 반복하는 손해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철근-건설업계가 합의한 가격공식 반영결과, 현재까지 톤당 1만7,000원 수준의 인하요건이 산출된다. 다음 주 밀착 협상에 나설 양 업계가 거래차질을 막아 낼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