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 스크랩 유통, "공수 역전" · 전략 골몰

- 철 스크랩 유통, 상승 기대 품기 시작 ... 제강사, 현 시장 최대한 유지 전략 수정

2018-06-21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의 우려에서 기대로 시장 전망을 바꾸고 있다. 반면 제강사들은 기대에서 우려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공수가 역전되고 있는 것.

철 스크랩 유통업계는 제강사의 추가 인하 위협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중 재고가 적고 일부 제강사의 재고가 적정 수준 이하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 재고는 6월 초까지 대부분 방출된 상태다. 시중 가격이 크게 하락 할 가능성이 적어 지금 남아 있는 재고에 대한 위험 부담도 적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그나마 있는 재고의 적극 방출도 자제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초 1만원 정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물동량이 크게 줄어 시중 가격 하락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관심은 오히려 상승 시점과 상승폭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유통업체들은 일부 제강사의 재고가 적다는 점을 감안해 남부지역의 경우 7월 1~2주, 수도권은 7월 2~3주 정도 제강사의 첫 인상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하락폭이 적어 상승폭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납품량 감소와 함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재고에 여유가 있고 감산을 준비 중인 제강사의 경우 인하도 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제강사별 재고가 불균등하고, 일부 제강사의 재고가 적정 수준 이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하가 쉽지 않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납품량이 적다. 인하 필요성은 있지만 인하는 어려워 보인다. 당분간 현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적극적인 가격 인하보다는 현 시장을 유지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부족으로 전환된 상태여서 현 상태 유지가 장기화 되기 어려워 보인다. 제강사들은 7월 중순경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