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업계, 6월 판매가 ´눈치게임´

- 판매부진에 따른 눈치보기 시작 - 지난 주 후반부터 일부 가격에 영향

2018-06-19     손연오 기자
6월 판매가격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6월 초 출하가격 인상으로 일제히 5월 대비 판매단가를 톤당 10~15만원 인상 조정했다. 5월 평균 단가와 비교했을 때 6월 유통업체들의 판매가격은 톤당 10만원 정도 상향됐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 들어서면서 판매목표 달성과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일부 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온전히 적용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 중순을 넘긴 가운데 월말로 갈수록 업체들의 경쟁 움직임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대다수의 유통업계는 일단 추가적인 가격인하 판매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개월 연속 적자가 발생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부담감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6월 판매마저 적자가 날 경우 2분기 경영실적에 대한 압박감이 클 수밖에 없는 것. 이에 대다수의 업체들이 판매가격 지키기에 고군분투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수요회복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판매목표에 대한 압박감도 영업본부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업체들이 톤당 5만원 수준에서의 할인판매를 진행한 것이 시중에 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중대형 유통업체들의 이번주 국내산 기준 304 열연의 판매가격은 톤당 255만원대 수준, 304 냉연의 판매가격은 톤당 265만원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일부 업체들의 가격대응은 이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단 이번주 판매가격대가 어느 수준에서 수렴이 될지는 주 후반부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판매가격 결정 뿐만이 아니라 판매전략에 있어서도 6월은 상당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주변 업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업체들이 가격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는 이번달의 경우도 수익을 챙기면서 점유율 유지 혹은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