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 스크랩 수급 ´불안불안´

- 지난주 급증 후 다시 줄어 - 남부 철 스크랩 수급 불안 여전 ... 수도권 재고 크게 줄어

2018-06-19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한 주만에 다시 줄었다. 이번 주 7대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는 95만1,000톤으로 전주대비 3.3% 3만2,000톤 줄었다.

업체별 재고의 증감이 엇갈린 결과다. 특히 대형업체들의 재고가 감소한 반면 중견제강사의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를 주도한 것은 현대제철이다. 지난 4일 대형모선 2척이 당진과 인천에 입항해 8만톤 가량을 하역하면서 재고가 늘었지만 대형모선 하역이 마무리 되면서 다시 재고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 주 재고가 대폭 늘었던 동국제강도 이번주에는 재고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도 재고가 줄었다.

그러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지난해 평균 재고를 상회하고 있고 포스코는 평균 재고를 밑돌고 있지만 적정 재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형 제강사발 재고 불안은 당분간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반면 한국철강, YK스틸, 환영철강, 한국제강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영철강을 제외한 다른 제강사의 재고 증가는 소폭에 그쳤다. 일부 감산에도 불구하고 철 스크랩 수급은 균형 혹은 소폭의 공급과잉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몇몇 제강사의 재고는 적정 수준 이하다. 재고를 늘리고 싶어하지만 납품량이 제한적이어서 재고 증가 속도가 더디다. 제강사 입장에서는 불안한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남부 36만톤, 중부 59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남부는 전주대비 1,000톤 감소했다. 포스코의 감소가 영향을 준 것이다. 중부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감소 영향이 컸다. 특히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재고가 2만톤 이상 줄어들면서 지난해 평균 대비 8% 가량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