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 스크렵 국제가격대비 저평가 전환

- 제강사 인하 · 원화 하락 겹쳐 저평가 가속도

2018-06-18     손정수 기자
한국 철 스크랩 내수가격이 다시 저 평가로 전환되고 있다. 제강사의 인하와 원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저평가 속도가 빨라졌다.

▷ 일본 수입과는?

지난 주 국내 남부지역 제강사의 H2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톤당 34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일본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500엔 하락해 3만3,500엔으로 하락했다. 로전 가격 기준 37만원 정도이다. 지난해 수입 H2와 국내 경량A 사이의 평균 가격차이는 톤당 2만4,000원이었다.

제강사의 국내 철 스크랩 가격 인하와 엔/원 환율 상승으로 가격차이가 더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평균가격차이와 비교 할 때 톤당 6,000원 고 평가 된 것으로 보인다.

▷ 터키의 수입과는?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과 비교해도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소폭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 국내 남부 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은 톤당 36만원 수준.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CFR 347달러(HMS No.1&2 80:20)로 원화 기준 톤당 37만9,000원이다. 가격차이는 톤당 1만9,000원. 국내가 낮다. 지난해 평균 가격차이는 톤당 1만3,000원 국내가 낮았다. 터키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역시 6,000원 정도 국내가 저 평가 됐다.

터키의 경우 지난 3주간 한국 내수가격과 비교 할 때 낮은 수입가격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터키의 가격 상승과 국내 제강사의 인하가 엇갈리면서 빠르게 역전되고 있다.

▷ 일본 내수가격과는?

일본 내수가격과 비교해선 큰 차이가 이어졌다. 지난 주 일본 동경제철 우츠노미야공장은 1,000엔 인하했다. 특급(H2) 로전 가격은 톤당 3만6,000엔으로 하락했다. 원화 기준 35만8,000원이다. 남부 제강사의 경량A 구매가격이 1만8,000원 낮다. 지난해 평균 가격차이는 남부 제강사가 6,000원 높았다. 우츠노미야공장을 기준으로 한다면 국내 제강사의 경량A 구매가격이 톤당 36만4,000원은 돼야 지난해 평균 가격차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2만4,000원 저 평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 관동지역이 일본내에서 최근 2개월간 유일한 강세 지역이었다는 점을 고려 할 때 일본 관동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상식으로 보인다.

▷ 대만의 수입가격과는?

대만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에 비해서도 1만6,000원 가량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대만의 HMS No.1&2 80:20 컨테이너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톤당 325달러다. 원화 기준 톤당 35만5,000원이다. 남부 제강사의 중량A보다 5,000원 낮다. 지난해 평균 가격차이는 대만의 수입가격이 2만1,000원 낮았다. 국내 제강사의 구매가격이 지난해 평균대비 1만6,000원 낮다. 4주 연속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