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냉연동향] "가격 인상 시도하고 싶지만 ······"

- 냉연단압, 내수 부담 줄이고 수출 확대 모색 - 자동차, 건설, 가전 등 비수기 진입도 한 몫

2018-06-16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이 낮아진 수익성으로 인해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싶어도 수요 탓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포스코가 톤당 2~3만원의 가격인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는 중국산 수입재 가격 상승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이야기가 많다. 다른 냉연단압밀의 경우에도 포스코가 가격 인상을 한다면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역시나 수요가 변수다.

하절기 비수기로 진입하는 시점이라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자동차와 건설, 가전과 기계 등 관련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활동이 주춤해져 있는 시기여서 가격을 인상하고 싶어도 판매량 감소 우려 때문에 추진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미 상반기 거의 대부분 판매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소폭 인상에 그치거나 그나마 인상했다가 환원되는 등 실제 적용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추가적으로 인상을 시도하기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결국 팔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제품도 있다보니 결국 냉연단압밀들은 내수 판매량을 축소하고 그나마 수출물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하반기로 갈수록 포스코와 현대의 냉연 및 도금강판 내수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주요 단압밀들이 오히려 냉연도금재의 수출 확대와 컬러강판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선거 이후 본격적인 지역별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이 이뤄지기 시작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지만 얼마나 투자가 이뤄질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 만큼 내수 시장에서 수요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냉연단압업체들은 기본적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고로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시도한다면 이를 따라 움직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낮은 상황에서 여전히 열연강판 구매단가 부담은 지속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상반기 수익 회복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2. 수입동향

높아진 열연 가격은 여전히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 이후 선적분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출 오퍼 가격은 최근까지도 톤당 615달러(FOB) 수준에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내 환경보호 등에 따른 감산정책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생산이 최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재고는 다소 감소하면서 가격 움직임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냉연도금강판의 경우 중국내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얼마나 수입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려워 보인다. 바오강과 안산이 내수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일본 주요 고로업체들은 냉연소재용 열연가격을 높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고로업체들은 최근까지 자국내 견조한 수요와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이어왔다. 국내 업체들과의 협상을 통해 톤당 600달러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인상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 수출동향

업체나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미 수출 쿼터가 있는 업체들의 경우 오히려 냉연도금재 수출 길이 열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개별 반덤핑 및 상계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현지 가격 상승으로 오퍼 물량이 나오고 있고 실제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판매는 말 그대로 낮은 가격 탓에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수출은 일정 수준 수익 확보가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수 수익성 저하로 수출 확대를 하고 싶긴 하지만 EU의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과 글로벌 무역제재 강화 분위기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무역제재를 피할 수만 있다면 제재 당사국 현지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만큼 수출 수익성은 물론 판매량 감소에 대응할 순 있겠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최근 국내산 냉연강판의 8월 이후 도착분 오퍼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다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동남아지역을 기준으로 톤당 600달러(FOB) 중반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며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각종 도금강판 역시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톤당 700달러대 중부반 수준에 오퍼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가격이나 시장 움직임은 비수기 영향 등으로 크게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용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건설이나 부품 수요가 당분간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중소 유통 및 가공업체를 중심으로 자칫 자금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발 수입재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긴 하지만 이미 유통시장에서는 수입재를 구경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과 국내 관련 수요시장의 회복 지연 등이 결국 수입 감소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냉연도금판재류 제조업체들로서는 판매 가격 인상을 하고 싶다지만 수요시장 상황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면서 유통업체들도 무리한 구매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중소 유통 및 가공업체를 중심으로 운영자금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냉연도금판재류 유통시장 수요는 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수입대응재는 톤당 70만원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정품 가격은 톤당 70만원대 중후반에서 80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전기아연도금강판 등 아연도금강판 가격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수입대응재는 80만원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정품 가격은 업체별로 80만원대 중후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냉연강판이나 도금강판 모두 국내산 수입대응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시중에서 물량 확보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오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당분간 수입 가격 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