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철근 시장, “목표가 상향”

- 동국, 15일부 65만원 적용..1만원 추가 인상 - 급해진 동종 제강사, 각 사 가격방침 검토 ‘분주’ - 갈등 커진 시장, 다양한 시나리오와 가능성 ‘골몰’

2018-06-15     정호근 기자
점점 뜨거워지는 철근 시장의 목표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관련업계 따르면, 동국제강은 15일 출하 분부터 톤당 65만원의 마감가격 적용 방침을 각 유통 대리점에 14일 통보했다. 지난 11일부터 인상 적용해온 톤당 64만원에서 1만원의 더 올린 셈이다.

철근 시장은 집중 실수요와 재고부족 상황이 맞물리면서 뜻밖의 시황변화를 겪고 있다. 5월 하순까지 과도한 유통가격 하락으로 적자판매 위기까지 내몰렸던 철근 제강사 또한 분주해졌다. 돌변한 수요 대응과 동시에, 바닥으로 떨어졌던 수익성 확보에 나서야 하는 형편이다.

철근 제강사는 과도했던 할인폭을 축소하는 방식의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 가격구조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절박했던 숙제를 몰아서 하는 상황이다. 추락과 실패를 거듭해오던 상반기 끝자락에서 기대하지 못한 만회의 기회를 맞은 것도 사실이다.

▲ 스틸데일리DB

동국제강의 마감가격 인상이 뜻밖의 일은 아니다. 추가 인상 예고를 이어온 데다, 동종 제강사 또한 추가적인 마감가격 인상을 검토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예상을 크게 앞선 시점에 선제적인 마감가격 인상이 제시됨에 따라 동종 제강사의 마음도 급해졌다. 추가 인상 여부를 포함해 인상시점과 인상폭 등 가격방침 관련 다양한 전략 검토를 서두르는 눈치다.

남은 6월 철근 시장의 갈등도 커졌다. 탄력 받고 있는 실수요와 재고부족에 편승하는 가격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다양한 시나리오와 가능성을 점쳐야 하는 상황이다. 거부할 수 없는 ‘상승기류의 추격’과 ‘적당한 거리 두기’ 사이의 선택 또한 어려운 고민이다.

6월 현재,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62만5,000원~63만원으로 형성. 최고가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