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 올 생산 · 판매 증가 불구 불안감 커

- STS봉강 제외, 1~4월 생산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90만톤 - 1~4월 판매 82만9,774톤, 전년 대비 12% 증가 그치며 재고 부담 커진 듯

2018-06-12     유재혁 기자
특수강봉강(STS 봉강 제외)의 올해 4월까지 생산과 판매가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나 재고 부담과 국내 제조업 경기 부담감이 여전히 큰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품목별 생산 판매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수강봉강의 1~4월 전체 생산량은 90만68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판매 역시 82만9,774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가 급증했다. 그러나 생산 증가폭에 비해 판매 증가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재고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4월말 기준 특수강 봉강 재고량은 40만4,871톤으로 지난해 4월말 기준 재고량인 21만2,427톤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여기에 국내 자동차와 가전을 비롯해 건설기계 등 관련 수요산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올해 특수강봉강 판매 가운데 내수는 2.8% 증가에 그쳤던 반면 수출이 60.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4월 한달의 경우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30%, 전년 동월 대비 18.2%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지난해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수요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며 업체별 생산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와 재고 부담, 그리고 수출 급증에 따른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며 생산 및 판매 증가가 결코 반갑지 않은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