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 스크랩 인하 발표에 유통 ´태평´

- 재고 조정 일단락 ... 소폭 하락에 무게

2018-06-12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철 스크랩 인하가 시작됐다. 수도권에서는 환영철강과 동국제강 인천제강소가 14일 1만원 인하를 발표했다. 남부지역에서는 8일 대한제강에 이어 15일 한국철강이 인하를 발표했다. 제강사의 가격 인하 발표가 속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 제강사 중 아직 철 스크랩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곳도 있지만 인하와 함께 물동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재고가 적정 수준에 도달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사의 잇단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미 재고 조정을 완료한데다 이번 하락은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중 재고가 적다. 장마와 혹서로 발생량도 줄어들 것이다. 하락하더라도 소폭 하락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업체들은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톤당 1~2만원 정도 하락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하락을 제한적으로 보는 것은 1) 시중 재고가 적고 2) 제강사의 재고도 예년보다 적다. 3) 터키 등 국제가격이 상승으로 방향을 틀어 국내 가격 하락의 억제 요인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재고 조정을 마무리한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은 내심 인하를 반기는 분위기다. 인하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제강사들은 2만원 이상 인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 스크랩 유통업체에 비해 하락 폭을 더 크게 보는 것이다.

제강사들은 경기 순환을 기준으로 할 때 7월 중순 이후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달정도 약세 혹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제강사의 판단이다. 2~3만원 정도 인하가 충분히 가능한 기간이라는 것이 제강사의 판단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장마와 혹서 등으로 철근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 스크랩 소비 감소에 따른 가격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제강사의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