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수기 철근 수입, ‘저점 경신’

- 5월 4만1,284톤, 전년 동월 3분의 1..’3년 9개월 來 최저’ - 주력 공급선 두 자릿수 감소, 6월 최저점 경신 예상 - “규격공백 드러난 철근 시장, 공급구도 변화 가속화”

2018-06-11     정호근 기자
극성수기 철근 수입이 최근 년도 저점을 경신했다. 규격공백이 체감되고 있는 철근 시장 전반의 공급구도 변화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최근 잠정 통관자료에 따르면, 5월 철근 수입(통관)은 4만1,284톤으로 전월 대비 27.6% 감소했다. 11만톤을 훌쩍 넘어섰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5월 철근 수입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수입산 호황 이전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주력 공급선 모두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국산 철근은 수입은 2만1,427톤으로 전월 실적의 87.9% 수준으로, 간신히 2만톤 선을 넘겼다. 큰 변수로 주목됐던 일본산 철근 또한 1만8,893톤으로 여전히 평월 수입량을 크게 웃돌았지만, 전월 실적의 66.4%에 그쳤다. 여타 철근 수입도 964톤에 불과해 대만산 등 여타 수입물량의 변수도 크게 줄었다.

▲ 한국철강협회, 스틸데일리

6월 철근 수입량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최저 실적이 예견된 가운데, 힘겹게 버텨온 기존 보유재고의 소진시점과 맞물릴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6월 신규 공급량에 따라 수입산 철근은 물론 국내 전체 철근 시장의 공급구도 변화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것.

변수는 크지 않다. 6월 도착분 계약량이 워낙 적은 데다, 신규 계약 또한 기대를 걸기 어렵기 때문이다. 적자판매 늪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수입업계도 일찌감치 신규계약 의지를 내려놓고 있다. 최저점 경신이 예정된 중국산 수입량 외에, 일본산 철근 수입이 제한적인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