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 스크랩 가격 ´약세 뚜렷´

- 터키, 수입가격 큰 폭 하락 ... 연중 최저 - 대만 등 가격 하락 전환

2018-06-01     손정수 기자
국제 철 스크랩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낙폭이 확대됐다. 견조했던 대만의 수입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중국의 내수가격도 하락하는 등 주요지역 철 스크랩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터키의 철 스크랩 가격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번 주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 계약가격이 331.5달러(HMS No.1&2 80:20)까지 하락했다. 영국과 베네룩스 업체들이 332달러 전후에서 잇달아 계약을 한 것.

터키의 러시아산 철 스크랩 수입가격도 톤당 323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주대비 13달러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다.

공급사들은 터키의 철 스크랩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터키의 제강사들이 수주간 철 스크랩 구매량을 줄여 재고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강세로 유럽 철 스크랩의 터키행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라화 폭락에 따른 터키 제강사의 구매력 감소와 비수기 진입 그리고 7월과 8월 영국의 철 스크랩 선물 가격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대만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338달러(미국 컨테이너 HMS No.1&2 80:20)로 하락했다. 340달러에서 3주간 유지됐지만 2달러 하락한 것. 대만의 철 스크랩 수입은 최근 2개월간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미국 대형모선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추가로 하락했다. 동국제강이 360.5달러(HMS No.1&2 80:20)에 계약해 직전 계약대비 2달러 하락한 것.

미국의 내수가격이 견조해 동아시아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모습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을 하기 시작해 철 스크랩 소비가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강사들은 최근 일본 관동지역의 철 스크랩 가격 강세를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