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中 車 강판 수출 ‘적신호’

- 현대기아車, 지난해 이어 올해도 큰 폭 생산 감소 지속 - 무역제재 강화 영향 현지 부품 비중 확대시 부담 더 커질 듯

2018-05-31     유재혁 기자
현대제철의 올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자동차 강판 수출물량 축소가 더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4월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국과 미국내 생산대수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중국내 생산대수가 올해 들어서만 전년 동기 대비 20%가 감소했다. 이미 지난해 2016년 대비 30% 수준의 생산대수가 감소한 것까지 감안한다면 상당 수준의 자동차 강판 공급이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월까지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의 생산대수는 9만6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가 감소했다. 2017년 한해 동안 13.4%가 전년 대비 감소했던 바 있어 미국향 자동차 강판 수출 역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기아 자동차의 경우에도 지난해 중국내 생산대수가 45.4% 급감한데 이어 4월까지 7.5%가 감소했다. 미국 공장 생산대수 역시 지난해 20.6%가 감소했고 올해 4월까지 27.2%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 해외 공장 인근 코일센터에 자동차강판을 수출해 공급해왔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산대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 역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 해외 공장 생산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미국의 철강 및 자동차 등에 대한 무역 제재 강화에 이어 유럽의 세이프가드 가능성 등으로 수출 확대가 갈수록 만만치 않아질 수 있다며 현대제철의 올해 자동차 강판 수출 확대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