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후판 유통價 인상 "우선 GS강종만"

- 유통향 후판 GS강종 2만원 인상 - 원가부담 한계 및 중국發 가격 상승 요인

2018-05-24     유범종 기자
포스코가 장고 끝에 유통향 후판 GS강종 출고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다만 정품 후판의 경우 경쟁업체들과의 가격 편차를 고려해 시간을 두고 인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금주부터 계획재인 GS강종 후판에 대해 톤당 2만원의 출하가격 인상을 최종 확정하고 대리점들에게 통보를 시작했다. 이번 인상으로 포스코산 GS강종 출고가격은 톤당 72만원 내외 선까지 오르게 됐다.

포스코의 후판가격 인상은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국제가격 반등 ▲원가부담 확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까지 고로 주요 원료인 강점탄 및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라간 실질적인 생산투입원가 부담을 내부적으로 소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포스코의 1분기 톤당 조강 생산원가는 254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12달러 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출하시점과 재고 소진 기간 등을 감안하면 1분기 올라간 원가는 2분기 판매까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 스틸데일리 DB

이와 함께 국제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산 후판 수출가격 상승세도 여전하다. 현재 중국 밀들의 한국향 후판 수출가격은 톤당 630달러(CFR기준) 전후로 최근 1달간 약 30달러 대폭 오른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인 시장여건은 부진하지만 내부적인 원가를 감안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 가격 인상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종업체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도 오는 5월 말까지 정품 후판에 대한 인상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