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5월 비조선용 후판價 "또 올린다"

- 3월에 이어 4월에도 톤당 2~3만원 상향 조정 - 수익성 확보 의지와 타이트한 공급 동력

2018-05-15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비조선용 후판 공급가격 추가 인상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5월에도 비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확정했다. 인상 폭은 톤당 3만원 내외로 불과 3개월 만에 톤당 10만원 가량을 상향 조정한 셈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 11일 비조선용 후판에 대해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 자사 코일센터들에게도 인상 통보를 시작한 상태다. 타이트한 공급 여건과 수익성 확보가 추가 인상의 목적이다. 연초부터 가격 인상을 이어오고는 있으나 시장에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여전히 손익분기점에는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후판 판매 전략을 수익성 확보로 정하고 물량보다는 마진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그 동안 지속된 적자 폭을 최소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제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산 후판 수출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은 현대제철 가격 인상의 디딤돌이다. 현재 중국 밀들의 한국향 후판 수출가격은 톤당 620~630달러(CFR기준) 전후로 연중 고점을 유지 중이다.

타이트한 공장 가동도 가격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현대제철의 후판 주문 납기는 최소 40일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4월에 걸친 후판공장 보수와 함께 일본산, 중국산 등의 대체물량이 늘어나면서 타이트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는 현대제철이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편 동종업체인 포스코, 동국제강도 5월 단가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에 이어 동종업체들도 단가 인상에 가세한다면 향후 시중가격의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