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형강동향] 방향성 혼란, 메이커 방침 ‘변수’

- 현대, 대형 규격 인상 이어 중소형 인상 예고 - 미뤄진 수입대응재 판매방침, 여전한 변수 주목

2018-05-12     정호근 기자
하향압박에 시달리던 H형강 시장의 갈등이 커졌다. 무성한 수입대응 소식으로 술렁이던 상황에서 메이커의 가격인상 승부수가 예고되는 등 갈피를 잡기 힘든 시세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5월 들어 시장을 관망하던 H형강 메이커가 가격인상 방침을 꺼내놨다. 현대제철이 대형 규격 판매가격을 오는 17일부터 톤당 5만원 인상하는 방침을 제시한 것. 중소형 가격에 대해서는 빠르면 다음 주중에 추가적인 인상 방침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성수기 수요흐름과 저가 수입대응재 판매 재개 소식으로 하향압박이 컸던 상황에서 가격인상 발표가 먼저 제시됐기 때문이다. 눈치를 살펴온 유통시장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난감함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대응 재개를 예고했던 현대제철 측은 여전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도 수입대응 재개에 대한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은 눈치다. 수입대응과 관련한 시장의 예민한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 스틸데일리DB

H형강 시장의 관망은 아직 연장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대형 규격 가격인상 발표가 이뤄졌지만, 당장의 체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형 규격의 가격방침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경쟁사인 동국제강 역시 현대제철의 중소형 규격 가격방침 발표를 기다리는 눈치다.

국내산 H형강 유통시장은 방향성의 혼전 속에 추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1차 유통기준 톤당 72만(소형,현금)원 수준의 거래가 형성된 가운데 추가적인 가격방침의 변수를 지켜보고 있다. 수입산(중국산) H형강 역시 톤당 67만원~68만원(소형,현금) 수준의 최저가격을 형성하면서 국내산 가격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