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열연동향] 필사적 인상 추진 ´수요 발목´

- 유통價 소폭 상승..5월 인상 의지 강해 - 국내 수요 회복 및 중국 가격 변동 불확실 변수

2018-05-12     유범종 기자
국내 열연 유통시장이 소강상태에 빠졌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이 원인이다. 다만 국내 유통업체들은 원가부담이 대폭 확대되면서 필사적인 가격 인상 추진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주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중국산은 톤당 70만원 고지를 밟으며 전주대비 1~2만원 상향 조정됐다. 포스코 GS강종은 아직까지는 톤당 70만원 선을 유지 중이나 5월 초부터 대형 코일센터들을 중심으로 톤당 1~2만원 수준의 호가 인상이 적극 추진 중이다.

▲ 스틸데일리 DB

국내 열연 코일센터들은 최근 재고원가가 크게 오른 반면 시중가격 반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큰 폭의 적자판매를 감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물량을 덜 팔더라도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 동안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중국 수출가격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은 국내 유통가격 인상 추진에 가장 큰 동력이다.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은 톤당 602달러 수준(한국향, CFR기준)에 수출 오퍼를 냈다. 지난 4월 한 때 600달러가 깨지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소폭 오르며 3주째 바닥 지지선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 스틸데일리 DB

다만 일각에서는 열연가격 인상 추진이 온전히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수요 침체 등의 불안정한 변수들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열연 유통 물동량은 주력 수요산업의 일감부족 현상 가속화로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이는 유통업체들의 자금난 확대와 함께 저가판매를 유발할 수 있어 향후 수요 회복 속도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밀들의 고가 수출정책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최근 중국 내수시장의 기대감은 커진 상황이나 대내외적인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향후 중국 밀들의 가격 인상 추진이 갑자기 탄력을 잃게 될 경우 국내가격도 직간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중국 수출가격, 원료가격, 수요 변동 등 다양한 시장 변수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