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업계, 고급 철 스크랩 No! · 중경량 Yes

- 세아베스틸, 신다찌 시장 단기 철수 ... 현대제철 특수강용 중경량 구매 강화

2018-05-03     손정수 기자
판재 특수강업체들이 중량과 경량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부터 정제된 경량류의 구매를 강화 중이다. 경량류 구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 구매가격도 하락했다. 이러한 모습은 수입에서도 나타난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산 신다찌 구매를 중단했다. 신다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철 스크랩 수입도 HS와 H1&2 중심으로 바꾼 것. 단기간 신다찌 시장에서 철수한 것이다.

현대제철도 당진 특수강공장에서 사용할 철 스크랩 중 중경량 비중을 강화 중이다. 관련 구좌업체들은 현대제철이 중경량 구매 강화를 위해 구매 기준을 다소 낮췄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특수강용 철 스크랩에 대해 구리와 주석 등 비철금속 함량을 제한하고 있고, 길이도 800mm 이내로 묶었다. 특수강용의 경우 엄격한 관리를 요구하면서 기준 가격을 1만원 높여 놓은 상태다. 그러나 기준이 까다로워 중경량에 대한 납품량은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관련업체들의000 설명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현대제철이 중경량 확대를 위해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낮춘 것 같다”고 전했다.

포스코도 경량압축을 중심으로 구매를 이어가고 있고, 가격이 높은 생철류는 구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판재특수강 제강사들이 생철 등 고급 철 스크랩 대신 중경량 구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가격 때문이다. KSSP의 경우 생철A와 중량A간의 가격차이는 통상 2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4만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신다찌바라도 강세를 보이면서 H2 대비 6,000엔까지 확대된 상태다.

제강사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고급 철 스크랩 소비가 늘어난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고급 철 스크랩 대신 중저급 저급 철 스크랩을 정제해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판재특수강업체들이 중저급 철 스크랩 구매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중경량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