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IR Q&A] "車강판 물량 확대 총력전"

- 올해 글로벌 차강판 판매 60~70만톤 목표 - 미국향 물량 줄지만 현지 철강價 올라 상쇄 충분

2018-04-27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은 27일 2018년 1분기 컨퍼런스콜 Q&A를 통해 올해 자동차강판 판매량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수강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올 하반기부터 수익성은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향 수출 쿼터제와 관련해서는 물량이 줄어드는 대신 미국 내수가격이 큰 폭 뛰면서 충분한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편집자주]

Q> 2분기 주요 품목들의 가격 인상 동향은?

A> 1분기는 한파,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원료가격 상승만큼 제품가격 인상을 하지 못했다. 2분기는 판재부문에서 적극적인 판가 인상 계획을 가지고 있고, 봉형강도 할인 폭 축소 등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 단가를 올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양호하게 나올 것 같다. 이와 함께 미국 ‘Section 232조’ 관련해서 미국 내수가격 상승 랠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향 수출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후판, 강관 등의 판매가격은 톤당 20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물량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동남아시아 등의 가격이 견조해 내수보다는 수출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현대모비스 지분 매각으로 유입된 자금의 사용 용도는?

A> 현대모비스 지분 매각으로 1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부채 탕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Q> 현대자동차의 1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왔다. 올해 현대제철의 차강판 판매 목표량은?

A> 현대자동차의 경우 올해 생산 계획을 전년대비 소폭 상향해서 잡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증가분을 감안해서 자동차강판 생산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는 지난해 완성차 부문과 코일센터 부문에 일정부분 실적을 냈고, 올해도 60~70만톤 가량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는 시간을 가지고 역량을 키워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Q> 자동차강판 경량화 노력이 자동차의 무게가 얼마나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자동차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강도 철강재 양이 증가해야 한다. 예를 들어 2.3T 판재 하나로 쓰다가 중간을 고강도 1.8T로 바꾸면 전체적으로 10% 가량 중량이 줄게 된다. 자동차에 판재가 적용되는 경우 무게는 200~300kg 정도가 평균이다. 보통 10% 가량 줄이면 많이 주는 것이다.

Q> 1분기 판매량이 감소했다. 품목별로 볼 때 판재류 감소의 영향이 컸나?

A> 판재류 부문에서는 후판이 판매량이 늘었고, 열연은 B열연 보수 및 A열연 설비 트러블 등으로 9만2,000톤이 감소했다. 특수강은 설비 정상화로 9만톤 가량이 늘었다. 전체적으로 판재부문에서는 약 4만8,000톤이 증가했다. 봉형강 부문에서는 철근이 줄었다. 작년 1분기 호조였던 반면 올해는 한파 영향으로 철근이 8만톤 감소하면서 양이 늘어나지 못했다.

Q> 5월 1일부터 미국 수출 쿼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협회로부터 가이드라인이 나왔는지 궁금하다.

A> 품목별로는 강관의 미국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본다. 미국 수출의 경우 연간 20만톤 정도 계획했는데 무역규제 영향으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쿼터에 대한 기준이 언제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5월 1일 기준으로 하면 양을 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5월 1일까지 기다려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전체 가이드는 관련업계와 정부, 협회가 기준을 만들고 있는 과정이라 나오는 대로 별도로 알리는 기회를 만들겠다.

Q> 1분기 철근을 수출한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철근은 사실 수출품목은 아니다. 당사도 수출하면 손익이 확보가 안 되는 상황이다. 대한제강이 일부하고 저희도 일부 괌으로 수출한 것으로 아는데 수출 계획은 양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내수시장에서 2~3분기 철근 수요가 충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향후 배당 계획은?

A> 우선 재무구조 개선을 먼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재무구조 개선 이후 최대한 빠르게 배당정책에 대한 논의를 해나가겠다.

Q> 특수강 사업의 수익성이 궁금하다. 향후 예측을 부탁한다.

A> 특수강 사업은 최고의 품질확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특수강 수익성이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특수강과 순천CGL 투자가 끝났는데, 향후 중장기 성장 투자계획을 듣고 싶다.

A> 향후 투자계획은 그 동안 상당부분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관련 투자고민을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말할 정도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계속 고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