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유통價, 포스코 GS강종 역전?

- 중국산-국산 GS강종 同價..수입업계 ´필사적´ - 포스코, 중국산 연동? 수입대응 강화? 향후 정책 귀추

2018-04-27     유범종 기자
중국산 열연 유통가격이 국산 수입대응재인 포스코 GS강종을 추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산 GS강종 유통가격이 바닥에서 정체된 가운데 수입업계가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며 버티기에 돌입한 까닭이다.

통상적으로 GS강종은 유통시장의 ‘천장’ 역할을 하며 중국산보다 톤당 1~2만원 가량 가격이 높아왔다. 포스코가 GS강종 출고가격을 변경할 경우 중국산도 항상 이에 연동하는 가격대를 제시해온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식이 뒤집히고 있다. 현재 포스코산 GS강종 시중가격은 톤당 70만원 내외에서 고정된 상태다. 반면 금주 수입업체들이 중국산 유통 호가를 톤당 2만원 가량 끌어올리면서 GS강종과 동가까지 맞춰진 것으로 파악된다.

▲ 스틸데일리 DB

수입업계는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 및 고가의 중국산 수입통관 영향으로 원가압박이 심해지면서 가격 인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울러 현재 중국산 신규 오퍼가격도 톤당 600달러를 웃돌며 고점에서 유지 중이다.

수입산 시중재고 역시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 2~3월 이후 신규계약을 축소하면서 상당히 타이트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입업계는 물량보다는 가격 인상에 초점을 맞춘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GS강종에 대한 부담은 크다. 그러나 고가의 수입품이 본격 통관되기 시작하면 적자가 불가피하다. 최소한의 마진이라도 보장받기 위해서는 지금 판매가격을 최대한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중국산을 의식해 GS강종 출고가격을 다시 한번 올릴 경우 수입업계의 판매여력을 오히려 넓혀 주게 된다. 다만 포스코도 원가부담으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다.

따라서 수입 방어를 위해 현 수준의 가격대를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중국산과 연동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인지 향후 포스코의 가격정책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