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열연 수출 "돌파구 찾기 난항"

- 1분기 외판용 수출비중 31.3%..전년동기比 7.7%p↓ - 미국 등 주력 수출국 수입규제 강화 직격탄

2018-04-25     유범종 기자
포스코 열연 수출 위축이 고착화되고 있다. 주력 수출국의 수입규제 강화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스코의 외판용 열연 수출은 76만톤을 기록했다. 동기간 수출 비중은 31.3%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스코는 해외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열연 수출량을 대폭 늘리는 정책을 펴왔다. 실제 2015년 분기별 수출 비중은 60% 가까이에 육박했다. 그러나 2016년 하반기부터 미국 등 주요 수출국들이 잇달아 수입규제를 강화하면서 포스코의 수출량은 반토막난 실정이다.

▲ 스틸데일리 DB

미국 정부는 2016년부터 포스코산 열연에 대해 57.04%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 동안 포스코는 미국의 경우 US스틸과의 합작사인 UPI를 통해 꾸준히 열연을 수출해왔으나 최근에는 사실상 수출은 어려운 여건으로 내몰리고 있다. 수출 비중도 2016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포스코는 해외 각국의 높은 수입관세 결정에 대해 불공정 조사 여부를 검토해 앞으로 행정소송 또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에 통상사무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3국인 아프리카, 유럽 등의 수출물량 확대를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월드프리미엄(WP)제품 수출을 늘리는 등 다각도의 방안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월드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60% 이상까지 늘리고 중국, 일본 등에서 조인트벤처를 활성화시켜 수요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국내 수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각도의 수출 확대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