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망] 철 스크랩 하락은 끝나고
- 철 스크랩 상승 동력 미약할 듯 ... 5월 가격 안정 가능성 커 보여 - 철근과 제강사 소비 증가 여부가 관건 ... 터키 가격 상승 가능성 상존 - 바닥 논란속 일본 시장 전망 혼미
2018-04-23 손정수 기자
4월 시장 가격 하락은 예견된 것이었다. 3월의 가격 상승에 따른 반발 때문이기도 하고, 터키의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당초 국내 시장은 적으면 1만원 많으면 3만원 정도 하락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많아야 3월 가격 상승 분을 회수하는 수준에서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기존 전망이었다. 그러나 3월 둘째 주부터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월말까지 남부 제강사는 4만원 가량 인하한다. 하락 기조는 5월 초까지 이어질 기세지만 인하가 실현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당초 예상보다 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은 1) 일본 내수 및 수출 가격 폭락 2) 예상외의 사고와 소비감소 3) 철근 경기 부진 등 때문이다.
일본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은 원화 기준 3월 둘째 주와 셋째 주 41만7,000원(CFR+1만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넷째 주 39만5,000원으로 하락했고 4월 셋째 주에는 36만2,000원으로 하락했다. 고점 대비 5만3,000원 하락한 것이다.
동경제철 우츠노미야공장의 구매가격도 3만7,500엔(3월 셋째 주)에서 3만3,000엔으로 4,500엔 하락했다.
여기에 국내 시장은 태웅의 연주설비 사고에 이어 대한제강 신평공장의 인명사고에 따른 가동 중단, 포스코의 철 스크랩 소비 감소에 따른 재고 조정이 겹치면서 철 스크랩업체들의 심리가 위축됐다.
또 봄철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철근 경기가 예상외로 부진을 이어가면서 철 스크랩 가격의 하락폭을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됐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 가격은 4월 혹은 5월초 바닥에 도달 할 것으로 예측된다.
▷ 5월 시장 : 바닥과 에너지 축적
5월 시장은 전통적으로 약세 혹은 보합장의 모습을 보여왔다. 2016년의 경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5월 초 가격이 피크에 도달한 후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에는 3월 꼭지 점을 그린 이후 5월 하순까지 약세장을 이어갔다.
올해 5월 시장은 지난해 시장과 유사 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시장의 변수는 1) 국제 시장의 움직임 2) 제강사의 재고 동향 3) 철근 등 제품 시장 4) 철 스크랩 수급 등을 꼽을 수 있다.
국제 시장은 터키를 중심으로 상승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터키 제강사들이 4월 하순부터 구매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상승 할 것인가는 장담하기 이르지만 상승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터키의 가격 상승이 동아시아 시장까지 영향을 줄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 일본 골든위크 이후 시장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다. 현대제철의 철 스크랩 구매 및 계약량 감소와 골든위크 이후 일본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소비 감소 등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기 어렵다. 약보합 혹은 보합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비수기 사용분의 계약이라는 점과 현대제철의 계약 잔량이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강세를 보일 환경은 아니다.
제강사의 철 스크랩 소비는 4월 수준이거나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강 신평공장의 재가동에 따른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철근 경기 부진이 5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포스코의 재고 조정도 5월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즉 5월 철 스크랩 소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소비 증가에 따른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로 철 스크랩 발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월 초는 4월의 약세 영향을 받아 약보합 혹은 보합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순은 수급 안정으로 보합이 예상되고 한달 가까운 보합으로 상승 동력이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6월부터 일부 제강공장이 전력 피크 타임 등으로 감산에 들어갈 전망이어서 소비 감소가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보면 5월 시장은 지난 2017년 시장 사이클과 유사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상승 에너지가 5월 말에 축적 될 것인가? 아니만 6월에 축적될 것인가가 관건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