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 냉연업계, 지난해 영업실적 좋아졌다

- 제품 판매 가격 인상 등 매출 및 영업이익률 개선 - 국내보다 수출 개선 덕 ··· 올해 가격 인상 여부 달려

2018-04-05     유재혁 기자
지난해 고탄소 냉연강판 제조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되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고탄소강 냉연업체들이 제출한 지난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업체별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2016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테크의 경우 매출액은 2016년 대비 3.2%가 늘었고 영업이익도 18.4%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1%에서 0.7% 포인트 높아진 5.8%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출 및 영업익이 개선됐으나 외화환산손실 등 영업외비용 발생으로 순익은 전년 대비 6%가 감소했다.

동국산업 역시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가 늘었고 영업이익도 6.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 대비 0.1% 포인트가 낮아진 가운데 순익은 주식 매각 손실 등 영업외 비용 발생으로 인해 전년 대비 23%가 급감했다.

한금의 경우 매출액은 2016년에 비해 12%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1%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6%에서 8.3%로 0.7% 포인트가 높아졌다. 이처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당기순익은 감가상각비와 외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탄 냉연업계 관계자들은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영업실적 개선이 국내 시장 개선이라기 보다는 수출 개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 자동차업체 등 대형 실수요업체들의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대로 인상하지 못했던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및 경쟁국가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출 가격 인상을 실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간 업체별로 진행해 온 노후설비 개선과 설비 합리화 등에 따른 제품 생산 효율성 개선 등도 영업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실적 개선여부는 무엇보다 내수 시장에서의 가격 조정여부가 크게 좌우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