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냉연동향] 시장 가격 상승 본격화 되려나

- 업체별 · 제품별 인상 가격에 주문 시작 - 수요 시장 상황 영향에 관망 분위기 여전

2018-03-17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1. 이슈 및 판매 정책
냉연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이미 업체별 또는 제품별로 인상된 가격에 주문이 시작된 가운데 얼마나 인상된 가격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냉연도금판재류 제조업체 영업담당자들은 업체나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톤당 3만원 내외 수준의 가격 인상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역시나 수요상황이다.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수출이 주춤해진 상황에서 내수 역시 본격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중국발 철강재 가격 상승기조도 현재는 주춤해져 있는 상황이다보니 인상 가격이 얼마나 적용될 수 있을지 불안감은 여전해 보인다.

한 업체 영업담당자는 인상하지 못한다면 수익성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실시하고 있지만 수요가들의 반응은 필수 소요량을 제외하고는 구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업체별 판매량 감소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경우 할인 판매물량이 다시 시장에 출현하면서 인상을 한 것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운 제품 가격이 시장에 출현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할인 판매물량이 시장에 출현할 기대감이 높다보니 정말 필요한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는 제품 주문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업체나 시장 혹은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월말을 앞두고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할인물량이 시장에 출현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과 달리 제조업체 담당자들은 가격 인상 의지를 확고히 하는 모습이다.

판매를 줄이더라도 무리하게 낮은 가격에 판매해 수익성을 더 악화시킬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싸게 판다고 더 잘 팔리는 시장도 아니기 때문에 무리한 할인 경쟁으로 수익성과 판매량 둘 다 놓치게 되는 불상사를 최소한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월말 할인 판매를 하지 않을 것이란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시장에서는 할인 판매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수요 회복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갈수록 냉연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의지를 시험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2. 수입동향

중국산 열연 수입 오퍼 가격의 혼조양상이 나타나면서 냉연업체들 역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 오퍼 가격은 5월 도착분을 기준으로 톤당 635달러(CFR)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상분위기가 다소 조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수입량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열연가격이 이전에 비해 다소 높아진 모습이 나타나면서 일본 열연 수출업체들의 가격 인상 요구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내 냉연업체들이 물량면에서 중국산이나 일본산에 비해 국내산 사용 비중을 확대했다고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국내산 가격이 워낙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일본 고로업체들은 일단 3월 가격 협상에서도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산 가격이 톤당 620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현재 600달러 수준에 비해 높은 가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냉연업계 구매 담당자들은 제품 판매 가격에 비해 높아진 원자재 구매 가격 탓에 제조원가 부담이 커져 있는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협상이나 물량 조절을 통해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이어갈 수 박에 없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3. 수출동향

일단 대미 철강 관세 부과가 조만간 시행될 것인지 예외 제품으로 분류될 것인지 아직 확정이 안된 상황이다. 일단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4월 계약은 거의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관세 부과 여부 등이 최종 결정된다면 현지 거래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해 미국 수요가들과 협상을 적극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세 부과 예외국 혹은 제품이 되더라도 연말 반덤핑 및 상계 관세에 대한 연례 재심이 남아 있는 만큼 이전과 같은 물량 확대를 지속할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냉연강판과 도금강판에 대해 부당한 AFA 적용으로 높아진 상계 및 반덤핑 관세를 재산성하라는 미국무역법원의 결정이 내려졌다지만 현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 확정을 앞두고 있어 수출선 다변화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수출량 축소와 다른 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 노력 등이 이어지면서 가격면에서 다소 주춤해질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미국내 철강재 가격 상승이 향후 국제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수출 가격은 5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냉연강판은 톤당 600달러 중반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도금판재류 제품 가격 역시 톤당 800달러 이상으로 오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일부 업체들이 3월 가격 인상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4월에도 주요 업체들이 적극적인 판매 가격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통업체들 역시 인상된 가격에 주문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할인 판매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혹은 회복되지 못한 수요 등으로 전체적인 유통시장 판매가 주춤해질 우려가 역시나 큰 상황이다.

코일센터들 역시 높아진 가격에 주문을 받고 있는 모습이며 시장 호가 역시 높아진 상황이지만 유통시장에서는 아직 가격이 인상되지 못하거나 월말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할인 물량이 출현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해 보인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관련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며 중국발 철강 가격 상승기조 역시 다소 주춤해지고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의지가 확고한 모습이라며 일정수준 가격 상승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나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톤당 3만원 내외 수준의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을 두고 눈치 싸움이 월말가지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근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산 정품은 톤당 80만원 내외 수준으로 가격이 높아진 상황이며 다른 업체들의 가격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아연도금강판 제품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90만원 내외 수준까지 소폭 높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사실 시장 호가가 실제 시장 가격으로 자리잡을 것인지는 신중히 지켜보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중국산 수입재 가격이 여전히 국내산 정품에 비해서는 낮지만 업체별 수입 대응재에 비해서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수입재 유입량 축소 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