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매출액 3조 돌파 쾌거

- 세아베스틸 연결기준 17년 매출액 사상 첫 3조원 돌파 - 건설 중장비용 특수강 수요 확대·글로벌 신규시장 확대 성과 - 중국산 특수강 수입재 국내 유입도 점진적으로 감소세

2018-03-16     손연오 기자
세아베스틸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액 3조원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3조 553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아베스틸이 지난 인수한 세아창원특수강이 인수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대를 회복하면서 세아베스틸과의 시너지를 만들어낸 결과다.

▲ 자료: 금융감독원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제품 판매량은 215만톤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의 별도 기준 경영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확보했다.

지난해 주요 수요 시장인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경기 침체가 이어졌고 특히 자동차의 경우 중국 등 해외 생산과 판매가 급감하면서 자동차용 고급 특수강의 판매 축소가 이어졌다. 그러나 건설 중장비용 특수강 수요 확대가 이뤄진 영향과 글로벌 신규 시장 확대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세아베스틸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중국과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국내 건설 중장비 수출이 늘어나면서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봉강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여기에 세아베스틸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수출 부문에서 지난해 35만 8천톤을 판매하면서 전년대비 47% 성장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용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용 제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향후에도 세아베스틸의 수출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 차원의 생산 규제 및 설비 감축 영향으로 중국산 등 특수강 수입재의 국내 유입량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도 지난해 4분기 특수강 시장 점유율은 16% 수준을 밑돌았다. 올해에도 특수강 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수강봉강의 수입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의 국내 유입 축소는 국내 특수강 생산업체들에 긍정적인 분위기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특수강봉강의 수요는 전년대비 3% 성장한 305만톤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의 경우 캡티브 마켓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경쟁사의 특수강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자동차용 고급강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세아베스틸은 특수강업계에서 수년간 쌓아온 업력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해 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베어링강을 포함한 고청정강 시장의 개척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등 신규 고객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제품군과 고객을 단계적으로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