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철스크랩] "바닥 찍은 것 맞죠?!"

- 러시아 일본 철 스크랩 수입가격 잇달아 올라 ... 현대제철 등 수도권 제강사 인하 대조 - 남부,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 전환한 듯 ... 터키, 360달러대 재진입

2018-02-24     손정수 기자
남부 시장은 바닥에 도달한 모습이고, 수입 시장은 상승으로 전환됐다. 터키는 상승을 이어갔고, 일본 시장은 하락을 멈췄다. 이번 주 국제 철 스크랩 시장은 복잡 다난한 한주를 보냈다. 철 스크랩 시장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계약 없음


현대제철이 미국 철 스크랩 수입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미국 공급사들은 한국향으로 오퍼 할 물량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치용어로 등장했던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 일본 : 상승 턴…상승폭 커


일본 철 스크랩 계약가격이 크게 올랐다. 4주만에 하락을 멈추고 상승했다. 상승폭도 H2 FOB 기준 3만5,500엔이다. 전주대비 1,500엔 올랐다. 일본 공급사들은 국제가격의 상승, 한국 수출가격의 빠른 하락, 일본 내의 탄탄한 수요 등으로 가격 인상을 요구해 왔다.

실제로 한국 수출가격은 동경제철의 구매가격이나 관동철원협동조합의 수출 가격에 비해 낮게 형성돼 설 전부터 상승압력을 받아 왔다.

국내 제강사들은 추가 상승에 대비해 계약량을 늘려갈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이번 주 중반 러시아 철 스크랩 입찰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2월 초 대비 최대 9달러 정도 올려 계약을 맺었다. 계약가격은 365달러(A3 인천 도착)이다.

▷ 국내 : 남부 수급 균형 수도권 재차 인하


남부 제강사와 유통업체들은 추가 인하 없는 시간을 보냈다. 반면 수도권 제강사들은 23일(금요일) 추가 인하에 들어갔다. 특수강업체들은 다음 주 바통을 이어 인하를 한다. 남부 시장은 수급 균형에서 공급부족으로 전환 중이다. 제강사의 재고는 줄기 시작했다. 지역 유통업체들은 바닥 심리가 강하고, 재고 보유로 전략을 수정한 업체들이 많다. 수도권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23일 인하를 했고, 환영철강이 28일 1만원 인하를 이어간다. 수도권은 아직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일부 전기로 보수까지 가세한 상태다. 수도권 유통업체들은 시중 물동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강사의 인하를 이해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

▷ 미국:


미국 상무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제안이 파장을 일으켰다. 수출 가격이 상승 기대와 함께 올랐다. 내수가격은 아직 보합이다. 성수기 진입과 함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무역확장법은 전 세계 철강 경기 악화로 이어져 철 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전문지들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 터키 : 상승. 상승


터키의 철 스크랩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주 250달러대에 진입을 했고, 이번주는 360달러를 돌파했다. 단기적으로 360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상승을 보였다. 365달러까지 계약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 일본 : 내수가격 하락 멈춰


일본 철원협동조합은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의 하락이 멈췄다고 발표했다. 동경제철 등 제강사의 구매가격에 변동이 거의 없다. 한국 수출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한국 수출가격이 일본 가격보다 낮아 일본 시장의 자극제가 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최소한 한국 수출가격이 오르고 있어 일본 철 스크랩 시장도 추가 하락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