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강관동향] 연휴 끝, 구매 시작

- 금주 들어 유통업계 구매 확대 분위기 - 국내산 소재 가격 인상 포착 - 3월 시장 어디로 갈까?

2018-02-24     정예찬 기자
▲ 스틸데일리 DB
[시장동향]

설 명절로 인해 강관동향도 한 주 쉬었다. 강관 시장 분위기는 설 전과 설 후로 큰 변화가 생긴 듯하다.

설 연휴 전까지만 해도 강관 업계 내에서는 할인 판매 소식이 허다했다.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월초에도 A사의 할인 소식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설 연휴 후 2월 넷째주에는 유통업체들의 구매가 활성화되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대형 유통업체들 위주의 움직임이다. 일반 유통사들은 아직까지 구매 타이밍을 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제는 본격적으로 봄철 성수기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더 이상 늦출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포스코는 2월 강관사향 주문투입분 열연에 대해 3만원 인상을 통보했다. 월말 가까운 시점에 겨우겨우 등장한 가격 방침이다. 최근 들어 판매량이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는 하나 워낙 처참한 실적을 거둔 탓에 강관사들의 적자 판매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강관사들은 “3월 판매 가격 인상은 당연한 수순이며 조만간 인상공문 발송에 나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강관 판매가격에는 포스코산 소재의 인상분은커녕 중국산 소재의 인상분도 반영이 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포스코산 소재의 인상분만 반영해도 톤당 8만원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톤당 8만원의 인상이 실현된다면 이는 현재 판매가격의 약 10% 수준의 인상폭이다. 앞서 언급된 유통업계의 구매 확대와 이러한 단가 인상 계획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소재동향]

포스코는 2월 가격 동결 계획을 내려놓고 다시 인상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를 통보했다. 열연을 구매하는 강관사들은 더 이상 소재 가격 인상분의 전가를 늦출 수 없는 입장이 됐다. 3월 시장의 온도는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은 금주에도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화요일 경에 신규 오퍼가격이 제시되나 춘절 연휴가 수요일까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산 지역은 3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10~15%의 감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이 허베이성과 중국 전역에 어떻게 퍼져나갈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정예찬 기자의 강관동향은 이번주가 마지막입니다. 다음주부터 유범종 기자가 연재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