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제강사 철 스크랩 재고는?

- 동국제강 설 연휴 가동으로 재고 크게 줄어 ... 현대제철 인천 전기로 보수로 재고 증가 대조 - 남부 제강사 철 스크랩 수급 균형에서 부족으로(?)

2018-02-20     손정수 기자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전기로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횡보했다. 숫자상으로는 전주대비 1,000톤 감소했다. 5주만에 줄어든 것이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추세를 보면 1월 넷째 주 조사 당시 7% 증가에서 매주 증가율이 꾸준히 줄어 이번주에는 설 연휴 등으로 인해 재고 변동이 없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동국제강과 한국철강 포스코의 재고가 줄었고, 현대제철 YK스틸의 재고가 늘었다. 환영철강과 한국제강의 재고는 변동이 없었다. 특히 동국제강은 인천 공장 전기로가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가동돼 재고가 크게 줄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의 100톤 전기로는 설 연휴 초인 15일 가동을 했고, 120톤 전기로는 설 연휴 당일인 16일을 제외한 15일과 17일, 18일 가동을 했다. 그 결과 철 스크랩 재고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현대제철은 전기로 보수가 시작되면서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의 재고 증가는 동국제강의 감소를 상당부분 상쇄시켰다. 한국철강은 재고 조정을 위해 지난 주 일찍 구매를 중단해 재고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부가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증가에 힘입어 재고가 6,000톤 중가한 64만2,000톤을 기록했다. 남부는 7,000톤 감소한 40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남부 제강사의 재고는 수급 균형에서 공급부족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부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는 5주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수도권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