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연계 코일센터에 내려앉은 어두운 그림자

- 군산공장 폐쇄결정에 실적 영향 불가피 우려 -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차질 및 철수설 등 대책 마련 부심

2018-02-14     유재혁 기자
한국지엠이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희망퇴직을 비롯한 노사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연계 코일센터들의 추가 납품 감소 우려가 표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산공장의 경우 워낙 설비 가동률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었고 이에 따라 물량 공급량 측면에서도 많이 줄어들어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폐쇄 결정으로 인한 갑작스런 피해액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의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판매나 수요처 다변화 및 신규 아이템 판매 등 줄어든 납품량을 대체하기 위한 작업을 일정정도 진행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 추가적으로 지엠의 조치가 발생한다면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엠은 전 세계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왔으며, 현재 한국지엠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혀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전부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미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비롯해 희망퇴직 신청 등을 통한 인적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결과적으로 생산대수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매출이나 수익 감소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한 연계 코일센터 관계자는 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정부나 산업은행 등 관련 기관 들과의 대책 마련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당분간 이전 수준만큼의 생산대수 증가나 군산공장 재가동과 같은 최상의 시나리오를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관련 수요 축소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지엠의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519만대를 기록해 지난 2011년 81만1,000대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생산실적 기준.


다른 코일센터 자동차영업 담당자 역시 직접 연계물량도 문제지만 1~2차 협력업체 공급물량 역시 당분간 감소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일반 유통시장 판매나 신규 수요처 확보에 더 적극 나서야 하지만 이미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다보니 이렇다할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지엠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포스코 코일센터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 연계 물량 축소에 이어 바오강 코일센터의 국내 진출 등으로 가뜩이나 연계 물량이 축소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실적 부담을 떠 안을 수 있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며 올해 실적 개선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