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강관동향] 설 앞두고 재고 확보 분위기

- 어쩔 수 없는 2월..그래도 봄 성수기 앞두고 기대감 - 춘절 연휴로 중국산 열연 오퍼 잠정 중단 - 춘절 이후, 3월초 양회 개최 맞물려 中 가격 상승 전망

2018-02-10     정예찬 기자
▲ 스틸데일리 DB
[시장동향]

민족의 명절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2월이 되어서도 한파가 지속되기고 했고, 이제 막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과도 맞물려 설 분위기는 예전만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2월 첫째주는 구조관 업계의 할인 판매 소식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할인 판매도 잠시, 열연 소재 측면에서의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금 상승 기조가 자리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한 구조관 유통업계 관계자는 “2월 중순에 설이 떡 하니 버티고 있어서 구매를 미뤄뒀을 뿐, 이제는 슬슬 구매에 나설 타이밍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배관재 업계도 다소 미진한 1월 인상분을 마저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정산이 월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결과는 나중에 확인될 수 있으나 최근의 소재 시장 동향이나 봄철 성수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봄에도 중국발 이슈가 시장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주 들어 국내 강관사 등 열연 실수요업체들의 중국산 열연 소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가격대가 높은 탓에 계약을 미루고 또 미뤄왔으나 계약에 나서려고 하던 찰나, 번시강철의 오퍼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번시강철이 국내 강관 소재 시장의 미치는 영향이 적잖은 만큼, 봄철 성수기 생산용 소재 확보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본의 A 열연밀도 3월부터 고로 보수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있다. 한 메이커 소재 수입 담당자는 “A사로부터 한국향 공급물량을 30% 축소시킬 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소재동향]

이러한 가운데 국내 열연밀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전주에 이어 인상 시도에 실패하고 가격 동결 통보한 상황에서 추가 소식은 없다. 다만, 앞서 언급한 중국산 및 일본산 열연의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어떤 전략을 취할 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 스틸데일리 DB


번시강철의 4월 선적분 오퍼 중단 소식 외에 기타 중국 밀들의 가격 변동 소식은 없었다. 그러나 사실상 기타 밀들도 잠정적인 중단 상태나 다름없다. 춘절(설) 연휴로 인해 중국밀들이 이미 연휴 준비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 신규 오퍼는 약 2주간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열연 오퍼는 동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GI 오퍼가격은 전월 대비 20달러 인상됐다. 국내 HGI 강관 시장 내에서의 중국산 소재 비중이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단관비계, 농원용강관, 아연각관 등 품목들의 가격 인상은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