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강관동향] 시장 온도 상승 중

- 강관업계, 일제히 인상공문 발송 준비 중 - 구조관, “할인율 5~7% 축소 통보할 것” - 배관재, 베이스 단가 톤당 7만원 인상 추진 중

2017-12-23     정예찬 기자
[시장동향]

이제 연말 시즌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이번주는 성탄절 연휴를, 다음주에는 신년 연휴를 보내게 된다. 매입 매출도 대략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며 신규 계약은 이제 1월 분으로 넘어가는 듯하다. 2017년 12월 마지막 주의 업무는 ‘판매’보다는 ’관리’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오랜 기간 이어져온 강관 시장의 부진이 끝날 때가 됐다. 메이커들은 당장 다음주부터 공문을 발송하며 본격적인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치열했던 가격 경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관 업계는 “성탄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26일에 인상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인상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인상폭은 할인율은 5~7% 가량 축소하는 방향으로 수렴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철판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관 판매 가격은 본전은커녕, 운송비조차 확보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인상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최근의 시황을 설명했다.

배관재 업계 내에서도 원소재 가격 인상에 따른 단가 인상 검토 소식이 감지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현재 인상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 인상 시점과 인상폭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B사의 주요 유통판매점들은 메이커로부터 톤당 7만원 수준의 인상 내용을 구두로 통보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 A열연의 안전점검이 지속되면서 강관사향 열연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재 사이드의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강관 메이커들도 구매와 생산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강관 판매 가격의 인상 동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소재동향]

이러한 배경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은 내년 1월 공급가격에 대해 톤당 3만원 수준의 인상을 적극 추진 중이다. 사실상 가격 인상은 확실시되고 있는 상태다. 양사는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중국의 열연 수출 오퍼가격은 대체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내 열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밀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강관사들이 부랴부랴 계약에 나섰지만 이미 오퍼는 완료되었거나 회수되었거나 중단됐다.

1월 소재 수급은 기존의 재고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2,3월 물량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공급부족이 봄철 성수기와 맞물리며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낼 지가 이번 연말연시의 최대 화두다.